브렉시트 투표를 앞두고 묘한 긴장감이 흐르는 것 같습니다.
콕스 하원의원 피살을 계기로 잔류 쪽 의견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탈퇴 의견이 1~2%p 높습니다. 확신할 만한 수준은 못 됩니다.
원론적인 입장에서 양쪽의 경우 시나리오를 생각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탈퇴가 결정될 경우,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먼저 파운드가 하락하고, 유럽 증시 하락 폭이 확대될 공산이 큽니다.
주식보다는 채권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 과정에서 신흥국 자산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 경우 BOJ나 영란은행 모두 공격적으로 금융시장 안정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혼돈스럽겠지만 재앙은 아닐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격 입장에서는 단기 급락 후 반등을 노려볼 만한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잔류로 결정될 경우에는 이와 반대 흐름이 예상됩니다. 파운드가 달러/엔/유로에 비해 반등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파운드가 반등하긴 했어도 아직 파운드화 숏 포지션 규모가 큽니다. 잔류 결정시에는 꽤 급격한 반전이 예상됩니다.
다음으로는 유로존 증시가 미국보다 강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 유럽 증시가 브렉시트 우려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Relief 랠리 이후에도 유럽 증시 강세는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BOJ나 미국에 비해 ECB 회사채 매입이나 LTRO 등 정책 효과에 대한 기대가 반영될 여지가 있습니다.
* 달러가 다시 약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흥국 자산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조정이 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원부국보다는 원유를 수입하는 아시아가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에서도 대외 불확실성 하나가 사라진 만큼 내수보다는 수출에 대한 관심이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떤 경우든 상반기의 중요한 분기점입니다. 주요국 정부들의 대비와 걱정이 헛되지 않기를 기대해 봅니다.
(본 내용은 모 시중은행의 분석내용을 옮긴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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